라식수술후 너무 건조하고 야간 빛번짐이 심해요

Q:라식 수술한지 5개월이 넘어가는데 보이는건 아주 만족하지만 수술후 건조함이 심해지고 특히 야간에 빛번빔과 눈부심이 좋아지지 않습니다.상담시 동공크기가 커서 미리 얘기 들은 내용이지만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?

 

A:라식·라섹 수술 후 건조증이 심해지는 이유와 야간 빛번짐의 원인

1. 라식·라섹 수술 후 건조증이 심해지는 이유

라식(LASIK)과 라섹(LASEK)은 각막을 절삭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레이저 시력교정술입니다. 그러나 수술 후 많은 환자가 눈 건조증(Dry Eye Syndrome) 을 경험하는데,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.

(1) 각막 신경 손상

라식과 라섹 수술 중에는 각막의 표면(상피)과 더 깊은 층(기질)을 레이저로 절삭합니다. 이 과정에서 각막 신경이 손상되는데, 이 신경은 눈물샘을 자극하여 적절한 눈물 분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.
신경이 손상되면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(2) 눈물층 불안정

각막의 표면이 변화하면 눈물층이 균일하게 분포되지 못하고 쉽게 증발할 수 있습니다. 특히 라식의 경우, 각막 절편(Flap)을 만들기 때문에 상처 치유 과정에서 눈물층이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.

(3) 일시적 염증 반응

수술 후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눈물 분비가 줄어들 수 있으며, 이는 일시적으로 건조감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.

(4) 콘택트렌즈 장기간 착용 이력

라식·라섹을 받기 전 오랫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, 이미 각막이 건조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이로 인해 수술 후 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2. 야간 빛번짐과 동공 크기의 연관성

라식·라섹 수술 후 야간 빛번짐(Glare, Halo) 은 많은 환자가 경험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. 이는 특히 동공 크기(Pupil Size) 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.

(1) 동공 크기가 크면 야간 빛번짐이 심해지는 이유

야간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자연스럽게 커집니다. 그런데, 레이저 수술을 할 때 각막을 절삭하는 범위(광학존, Optical Zone)가 동공 크기보다 작으면, 빛이 절삭되지 않은 주변부(Transition Zone)까지 들어오면서 빛번짐이 발생합니다.
즉, 동공이 커지는 밤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레이저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까지 빛이 산란하여 더 심한 빛번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(2) 고도근시 환자의 광학존 문제

고도근시(-6D 이상)인 경우, 더 많은 각막 절삭이 필요합니다. 하지만 각막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광학존을 넓게 확보하기 어려워 야간 빛번짐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

(3) 각막 절삭 방식과 연관성

•   라식(LASIK): 각막 절편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상피 신경 손상이 커질 수 있어 야간 빛번짐이 비교적 더 흔합니다.
•   라섹(LASEK):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상피를 제거하여 진행되므로, 상대적으로 빛번짐이 덜할 수 있지만,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.
•   스마일라식(SMILE): 각막 절삭량이 적고 신경 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빛번짐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.

3. 야간 빛번짐을 줄이는 방법

1️⃣ 수술 전 동공 크기 측정: 동공이 크다면 광학존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.
2️⃣ 적절한 레이저 기법 선택: 최신 기술이 적용된 ‘웨이브프론트(Wavefront)’ 또는 ‘맞춤형 시력교정술(Custom LASIK)’을 선택하면 빛번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.
3️⃣ 수술 후 시간 경과 관찰: 일반적으로 6개월~1년이 지나면 빛번짐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.
4️⃣ 야간 운전 시 대비 증가 렌즈 사용: 코팅된 안경이나 특정한 렌즈를 착용하면 야간 시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결론

라식·라섹 수술 후 건조증과 야간 빛번짐은 흔한 부작용이지만, 신경 손상과 동공 크기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수술 후 적절한 관리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증상은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.